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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사회자:
글로벌 뉴스. 오늘은 일본 도쿄로 가보겠습니다. 최선호 특파원!
▶ SBS 도쿄 최선호 특파원:
예. 일본 도쿄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안녕하세요.
▶ SBS 도쿄 최선호 특파원:
예.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우리는 해마다 최저임금 정할 때 큰 진통을 겪는데요. 일본의 최저임금은 어느 정도입니까?
▶ SBS 도쿄 최선호 특파원:
일본은 지역에 따라서 최저임금이 다릅니다. 지역에 따라서 임대료나 생활비 같은 물가 자체가 다르니까 최저임금도 다르게 책정하고 있습니다. 올 10월부터 적용되는, 사실 내년도 일본의 시간당 최저임금. 이게 이번 주 초에 확정이 됐는데.
최저시급 가장 높은 곳은 역시 도쿄입니다. 932엔. 우리 돈으로 한 10,400원 정도입니다. 가장 낮은 지역은 미야자키 현하고 오키나와죠. 아무래도 시골일 텐데. 714엔, 8,000원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꽤 차이가 납니다. 지역별로도. 전체 평균 823엔, 우리 돈으로 9,200원 남짓.
우리나라 최저임금하고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가 올해 6,030원이었고 내년 최저임금이 6,470원으로 돼있죠. 이것보다는 훨씬 높은 상황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액수만 보면 일본이 많이 높은데. 또 물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크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 SBS 도쿄 최선호 특파원:
체감액수, 실질 임금 자체는 어떻게 보면 비슷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몇 가지 짚어보겠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간단하고 대중적인 점심이 규동이죠. 저민 고기를 얹은 덮밥 같은 것인데. 이 규동 같은 경우에 음식점 체인에서 350엔에서 400엔 정도에 사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4,000원에서 4,500원 정도인데. 이것은 한국에서도 그 정도의 점심 가능하죠.
도쿄 최저 시급 932엔을 받으면 1시간 아르바이트 해서 이 규동을 2그릇 이상, 2.5그릇 정도 사먹을 수 있는 것인데. 한국에서 과연 최저시급 6,030원 받아서 점심값 2인분 이상 가능한가. 이것 생각해 보면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또 대신 월세를 비교해 보면 일본이 이것은 훨씬 더 살인적입니다. 단칸방이라고 해도 한 달에 우리 돈 50만 원 훌쩍 넘어갑니다. 제대로 된 원룸 아파트 같으면 100만 원씩 줘야 되니까. 아르바이트 해서 저축하고 미래 꿈꾸고. 이런 것 일본 청년들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일본은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최저시급과 별도로 교통비를 지급하게 돼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아르바이트 학생들한테 전철 한 달 패스, 이런 것을 반드시 끊어줘야 됩니다. 무엇보다 일본은 말 그대로 최저시급입니다. 음식점에서 최근 실제 받고 있는 시급은 요즘 1,000엔 이상입니다. 932엔보다 훨씬 높죠.
최저시급 이상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그 최저임금조차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일본 최저임금 기사 이런 게 나오면 한국의 청년들, 누리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일본도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인구가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취업 경쟁이 덜하잖아요. 어떻습니까?
▶ SBS 도쿄 최선호 특파원:
아무래도 그런 배경들이 되는 것 같은데. 일본이 20년째 생산 가능 인구라고 해서 15살에서 64세 사이의 인구가 줄고 있습니다. 20년째 줄고 있는 것이고. 최근 3년 아주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를 단카이 세대라고 하는데 이 사람들이 이미 은퇴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인구는 줄고 굉장히 많이 일하던 사람들은 은퇴를 하고. 기업은 심각한 일손 부족을 겪을 수밖에 없고요. 일본 사람들 블랙기업(ブラック企業)이라고 해서 악덕 기업으로 한 번 소문이 나면 기업이 문을 닫아야 될 상황이 됩니다.
이런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일본에서 공무원 인기가 아주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올해 일본 국가 공무원 일반직, 대졸자 부문 경쟁률이 4.7:1입니다. 이게 1985년 이후 최저치라고 하고요.
특히 4년 연속 하락인데. 불과 4년 전의 경쟁률이 13.7:1이었습니다. 그게 4년 만에 1/3 토막 이상 난 거죠. 좋은 일자리는 일본도 여전히 부족합니다. 경기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좋은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하지만 어쨌든 민간의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공무원 인기도 아주 시들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우리랑은 좀 반대네요. 심각한 청년 실업 우리나라 아주 문제인데요. 지금 우리 청년들 너무 낙담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일본 취업이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요?
▶ SBS 도쿄 최선호 특파원:
이 시간을 통해서 몇 차례 전해드렸습니다만. 말씀하신 대로 일본 내 한국 청년 취업 아주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한 일본 취업자 꽤 있는데. 2013년에 300명이 채 안 됐습니다. 296명 정도였는데. 지난 해 632명까지 늘었고 올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인 해외 채용 증가율을 보면 일본 취업자가 109.2%로 2배 넘게 늘었습니다.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일본은 신규 채용 중심이라는 점에서 일본 기회에 목마른 한국 청년들에게 아주 매력적일 수 있는데. 사실 남의 나라 와서 일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급여나 물가 수준, 복지 혜택, 비자 문제. 따져봐야 될 게 많고. 또 과연 내 경력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가. 이런 것들도 생각을 해봐야겠죠.
▷ 박진호/사회자:
궁금한 게 일본어를 잘 해야 하나요?
▶ SBS 도쿄 최선호 특파원:
일본어를 잘 하면 기회가 훨씬 늘어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본어를 못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아주 적겠죠. 그런 부분들까지. 그래서 취재 과정에서 만난 일본에 취업한 한국 청년들 같은 경우에 정말 길게 생각하고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도전을 해라. 정말 막연하게 왔다가는 얼마 있지 않아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더라. 이렇게 입을 모았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그래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취업 프로그램들. 이런 것들을 주로 이용해라. 이렇게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되는 우리 청년들인데. 무언가 방법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소식 잘 들었습니다.
▶ SBS 도쿄 최선호 특파원:
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