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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갑근 특별수사팀장 "살아있는 권력 수사…정도를 따라 갈 것"

민경호 기자

입력 : 2016.08.24 16:32|수정 : 2016.08.24 17:02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을 동시에 수사하게 된 윤갑근 검찰 특별수사팀장은 오늘(24일) "살아 있는 권력이 됐든, 누가 됐든 정도를 따라 갈 것"이라며 "그 속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은 제가 감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팀장은 오늘 서울중앙지검 소회의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살아 있는 권력'을 수사하게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수사 대상의 지위고하를 떠나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그는 수사 대상자의 소환 조사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수사엔 항상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윤 팀장은 수사 범위에 대해 "일단은 수사의뢰되거나 고발된 건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나머지는 구체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정도가 되는지, 법률적인 문제에 당위는 없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차츰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선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 가족회사인 정강을 통한 회삿돈 유용 의혹, '넥슨 주식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의 인사 검증 부실 의혹 등 특별감찰관이 수사 의뢰하거나 시민단체가 고발한 내용을 중심으로 수사를 전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특별감찰관과 관련해서는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우 수석 관련 감찰 내용을 누설한 의혹을 핵심으로 수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 팀장은 오늘 공보 역할을 맡을 부팀장에 이헌상 수원지검 1차장을 선임했습니다.

또, 김석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중심으로 특수2부와 특수3부, 조사부 검사, 일부 파견 검사들을 포함해 모두 10명 안팎으로 수사팀을 구성하고 사실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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