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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단말기 위조해 100억대 탈세…유흥업소 등 적발

김정우 기자

입력 : 2016.08.24 14:36|수정 : 2016.08.24 14:55


▲ 경찰이 압수한 증거품 (사진=연합뉴스)

위조한 신용카드 단말기를 유흥업소 종사자들에게 제공해, 매출규모를 속여 100억 원대 세금을 포탈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혐의로 단말기 개설업체 대표 52살 이모 씨를 구속하고 45살 김모 씨 등 직원 2명을 불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일당이 발급한 위장 가맹점 카드 단말기로 자신들의 업소 매출규모를 축소해 세금을 포탈한 37살 유모 씨 등 유흥업소 종사자 34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 씨 일당은 지난 2013년 5월부터 최근까지 노숙자 36명에게 "자립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접근했습니다.

이 씨 일당은 노숙자들의 개인정보로 유흥업소나 일반음식점을 차리고서 해당 사업장에 나온 신용카드 단말기를 복제해 수도권 일대 20여 개 유흥업소에 설치했습니다.

이들은 위장 가맹점 신용카드 단말기로 올린 유흥업소 매출 가운데 10∼13%는 자신들이 챙기고, 나머지 수익은 업주들에게 현금으로 반환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유흥업소 20여 곳은 268억 원 상당의 매출액을 속였고, 포탈한 세금은 약 100억 원에 이른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세금을 포탈한 유흥업소를 국세청에 통보해 덜 낸 세금을 추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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