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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환자 행세 보험금 5억6천만 원 꿀꺽…40대 쇠고랑

입력 : 2016.08.24 11:38|수정 : 2016.08.24 11:38


8년여간 환자 행세를 하며 보험금 수억원을 타내 생활비와 유흥비로 쓴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병원 입원비 보장 보험금 총 5억6천470만원을 타낸 가짜 환자 김모(47)씨를 보험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2007년 11월 입원비 특약 보장성 보험 7개 상품에 집중적으로 가입한 이후부터 최근까지 8년 8개월간 제주와 다른 지방을 돌며 총 병원 32곳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통원 치료가 가능한 가벼운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는 데도 일부러 장기 입원했으며 입원 중에는 무단 외출·외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가 8년 8개월간 입원한 일수는 총 2천58일이다.

이 기간 3천100여일의 65% 이상에 해당하는 일수를 병원 입원으로 생활했다.

김씨가 이 같은 방법으로 타낸 보험금은 생활비로 쓰거나 경마장에 가서 도박하며 탕진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도내 숙박업소를 전전하며 숙식을 해결하다가 생활비가 떨어지면 병원에 입원하는 수법으로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보험사 등과 협력해 고의 교통사고 및 허위 입원비 부정 수급 행위에 대해 지속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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