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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롯데건설 3백 억대 비자금 정황 포착…황각규 내일 소환

박하정 기자

입력 : 2016.08.23 23:19|수정 : 2016.08.24 05:18


롯데그룹 경영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롯데건설에서 3백억 원대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롯데건설이 20개 안팎의 하청업체를 통해 공사대금을 부풀린 뒤 일부를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든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들 자금이 정책본부를 거쳐 신 회장 일가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들에게 잇따라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우선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이 내일(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됩니다.

황 사장은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과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꼽히며 그룹 차원의 경영 현안에 깊숙이 관여해 왔습니다.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비롯해 배임·탈세·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부당 지원 등 그룹 내 경영비리 의혹 전반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수사팀은 황 사장을 소환하기 앞서 그룹 계열사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배임 의혹과 계열사 간 부당거래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들을 수집해 왔습니다.

검찰은 황 사장을 조사한 뒤 이인원 부회장,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 또 다른 신 회장의 측근 인사들도 피의자로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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