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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둘째∼넷째 낳으면 100만∼300만 원 준다

입력 : 2016.08.23 11:04|수정 : 2016.08.23 11:04

행복주택입주·장학생 선발시 가산점…내년 시행


경기도 부천시가 출산지원금을 둘째 아이 100만원, 셋째 아이 200만원, 넷째 아이 300만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자녀 가구 지원을 셋째 아이를 낳은 가정에서 둘째 아이를 낳은 가정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셋째 아이를 낳으면 50만원을 주는데 내년 1월1일부터 둘째 100만원, 셋째 200만원, 넷째 300만원을 지급한다.

그는 저출산으로 경기 침체는 물론 국가 발전 동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고 특히 부천의 출산율이 낮아 다양한 다자녀 가구 지원 정책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부천의 출산율은 1.09명으로 전국 평균 1.21명보다 낮고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77위,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9위다.

부천시 인구는 2010년 89만875명에서 2015년 86만9천165명으로 2만1천710명이 감소했다.

김 시장은 출산지원금 외에 "모든 아기(매년 6천500명 추산)에게 10만원 상당의 탄생 축하 출산용품과 3만원 가량의 책 꾸러미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조례 개정과 예산 확보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이러한 다가구 자녀 지원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이와함께 육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향후 5년간 국공립 어린이집 30곳을 확충하고 육아나눔터를 3곳에서 7곳으로 늘린다.

자녀가 5일 이상 입원하면 소득과 관계없이 가사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산부와 다자녀 가구에는 독감 무료 접종을 하고, 영구치가 완성되는 초등학교 4학년 전체 학생에게 구강 치료도 해준다.

부천시는 또 다자녀 가구를 장학생으로 우선 선발하고 복사골행복주택 입주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밖에 부천시 부업 대학생 선발 확대, 공영주차장 전용 주차구역 설치·이용료 감면, 공공시설 이용료 면제·감면, 문화공연 관람 쿠폰 지급, 쓰레기종량제 봉투 무상 지원 등도 시행한다.

부천시는 부시장 직속으로 '인구정책추진단 TF'를 구성, 장기적이고 일관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출산율 저하는 두고만 볼 수 없는 긴급한 사안이라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고 수준의 출산 장려 정책을 세웠다"며 "사업비는 원미구 등 3개 구 폐지로 생긴 구 운영 예산 40억원과 경상비 절약해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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