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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자고 싶어요" 베개에…조용해진 '연트럴파크'

입력 : 2016.08.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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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남동 경의선 숲길 공원을 연트럴 파크라고 부르는데요, 여기 나무에 베개를 매다는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2005년 지하노선이 생기면서 지상엔 경의선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적막감이 감돌던 이곳에 2012년부터 숲길이 조성된 이후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홍대 상권도 커지며 숲길 근처는 점점 번화가로 바뀌었는데요, 이젠 젊음과 낭만의 대표적인 장소가 됐습니다.

그런데 계속되는 거리 공연과 술 취한 사람들의 고성방가로 밤늦게까지 너무 시끄러워 연남동에 살고있는 주민들의 불편이 커졌습니다.

열대야에 창문도 못 열고 답답한데 자꾸 고성이 들려와 아기는 물론, 어른도 잠을 잘수가 없다는데요, 참다못한 주민들이 조용히 해달란 안내문을 걸어놨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잠옷 차림의 한 청년이 공원 안에 있는 나무와 전봇대에 영어로 "나는 잠을 자고 싶다"는 글이 쓰인 베개를 매달아 놨습니다.

기존의 딱딱한 안내문구 와는 달리 이 베개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고, 주민들 바람대로 동네가 정말 조용해졌습니다.

공공예술가 젤리 장 씨가 주민들에게 잠을 선물해주기 위해 기획한 기발한 퍼포먼스 였는데요, 주민들이 또 해달라고 요청할 만큼 효과가 컸습니다.

젤리 장 씨는 이 베개를 보면 잠들고 싶어 하는 주민의 모습이 연상되는 시각적으로 공감이 가는 기획을 한 건데요, 푹신푹신한 베개에 주민의 바람을 고스란히 담아 잠을 선물할 수 있었던 겁니다.

효과 만점에 퍼포먼스 덕분에 주민들은 잠시 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 연트럴파크를 재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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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이 세계 여행을 하다가 자연 재해 때문에 고통받는 네팔 사람들을 보고 여행의 목적을 바꿨습니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사랑해요, 고마워요, 네팔'이란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이 영상이 네팔의 TV 뉴스에 나왔는데요, 이 영상을 만든 사람은 한국인 김민우 씨였습니다.

네팔 여행 중이었던 그가 어떻게 뉴스에 나오게 된 건지 알아봤습니다.

네팔은 지난해 4월 큰 지진 때문에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이걸 안타깝게 생각한 민우 씨는 세계 여행을 하며 만난 사람들에게 네팔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부탁해 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아직도 고통 속에 사는 네팔 사람들을 돕겠다고 생각하며 영상을 만들었고, 한국에 다시 돌아와선 네팔에 있는 학교를 위해 크라우드 펀딩도 기획했습니다.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엽서로 만들고 여행 컨설팅도 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를 했고, 그 결과 5백만 원의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네팔 선생님에 한 달 월급이 9만 원 정도라서 5백만 원은 꽤 많은 돈인데요, 이걸 들고 다시 네팔로 가서 학교 재건 현장에서 직접 일도 하며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그의 노력 덕분에 학교엔 도서관이 생겼고, 많은 학생들이 다시 공부할 수 있게 됐는데요, 정말 대단한 일을 한 거지만 그는 단지 자기보다 더 큰 삽을 들고 일하는 아이들을 보니 몸이 저절로 움직여졌다며 겸손하게 답했습니다.

토익의 토자도 모르던 그는 공장 일을 하다 문득, 여행을 하고 싶어 비행기 표를 끊었고 쉰여덟 개 나라를 돌아 네팔에 오게 된 거였는데요, 어떻게든 하면 된다는 생각에 다른 구호활동보다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의 그런 긍정의 힘이 평범한 여행을 특별하게 바꿔 놓은 겁니다.

겁먹지 않고 적극적으로 하면 안되는 게 없다는 생각을 하는 민우씨! 이제, 또 다른 착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 프로여행러, 김민우 씨를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