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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C형 간염 집단 감염…'주사기 재사용' 원인 추정

류란 기자

입력 : 2016.08.23 06:33|수정 : 2016.08.23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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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또 발생했습니다. 한 동네 의원이 일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 게 원인으로 보입니다. 보건당국은 지난 2011년부터 2년 동안 해당 의원을 다녀간 환자 1만 1천여 명에 대해 역학 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C형 간염 집단 감염이 의심되는 곳은 서울 동작구 소재의 A의원입니다. 보건당국은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된다는 공익신고를 받고 지난 3월 해당 의원을 현장 조사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이 의원에 내원한 환자 가운데 5천7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508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됐거나 과거에 감염된 사람을 뜻하는 '항체양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12년에 내원한 사람의 항체양성률은 17.7%, 2013년엔 13.2%로, 국내 C형 간염 항체양성률 평균인 0.6%보다 많게는 30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다만, 지난 3월 수거한 주사제와 주삿바늘, 주사기에 담긴 수액제 등에선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보건당국은  집중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2011년부터 2102년까지 이곳을 다녀간 환자 1만 1천300여 명을 대상으로 모레부터 C형 간염과 혈액매개 감염병 검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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