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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영암 응급실 공백 장기화…영암군 '경고'

KBC 이계혁

입력 : 2016.08.22 18:14|수정 : 2016.08.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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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암군의 유일한 응급실이 문을 닫은 지 20일이 지나는 등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주민들의 불편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폐쇄 이유가 병원이 부당수익금 환수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영암군이 경고와 함께 응급실 운영 재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영암군에서 유일한 응급실이 문을 닫았습니다.

병원 측은 계속되는 적자로 더 이상 운영이 힘들다는 입장인데 주민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암 주민 : 밤에 아플 수가 있죠, 사람 일을 어떻게 알아요. 가까운 데 병원이 있어야….]

영암군은 보건소를 통해 휴일 비상 진료에 들어갔습니다.

영암군 보건소는 주말 낮 시간대 응급 진료를 보고는 있지만, 야간에는 다른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암군은 병원 측에 즉시 응급실 운영을 재개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병원 측이 행정처분에 반발해 응급실을 폐쇄한 것은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포기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이 병원은 지난 2010년부터 3년 동안 간호사 부풀리기 등이 적발돼 지난 2월 복지부로부터 업무정지 246일과 부당이익금 26억 원 환수 처분을 받았습니다.

최근 군이 환수 절차를 진행하자 병원이 적자를 이유로 응급실 폐쇄 결정을 내렸다는 겁니다.

또 응급실 진료비 수입과 연간 1억 5천만 원 지원에다 공보의까지 파견되기 때문에 적자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입장입니다.

[영암군 관계자 : 그렇게까지는 돈이 안 들어가는데, 4천5백만 원 손해라니까.. 우리는 내부 사정을 모르니까 무슨 말을 못하겠어요.]

환수금 분할 납부까지는 협조하겠다는 군의 제안에도 병원 측은 이렇다 할 반응이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영암군은 지역 내 다른 의료기관들을 상대로 응급실 운영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하는 등 대안 찾기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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