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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예장자락 2018년 걷기좋은 공원으로 재탄생

김종원 기자

입력 : 2016.08.22 15:25|수정 : 2016.08.22 15:25


▲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위치도

남산 예장자락 2만 2천833㎡를 걷기 좋은 공원으로 만드는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이 오늘(22일) 착공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과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산 예장자락에 있는 옛 통감관저터 등에서 '남산의 광복'이라는 이름으로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시는 일제강점기 때 이 일대가 훼손된 이후 한 세기 만에 맞는 '남산의 광복'이라며 역사성과 자연성을 회복해 억압, 폐쇄, 권위의 공간이던 이곳을 개방, 자유,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첫걸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남산은 조선시대 풍수지리 상 안산 겸 주작에 해당하는 중요한 산이었지만, 일제강점기 침략의 교두보인 통감부와 통감관저가 설치되는 등 훼손됐습니다.

광복 이후에는 안기부 등 공공기관이 들어서 시민이 드나들기 어려운 곳이 됐습니다.

특히 옛 통감관저터는 1910년 8월22일 한일강제병합조약이 맺어진 장소기도 합니다.

한일강제병합은 일주일 뒤 경술국치일로 불리는 8월29일 공식 발표됐습니다.

착공식에서는 무용수들이 옛 통감관저 터에서 옛 TBS교통방송까지 각각 고통·민족·미래를 상징하는 검은 옷·흰 옷·녹색 옷을 갈아입으며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가졌습니다.

시는 이날 TBS교통방송청사 2개 동과 남산 2개 동 해체를 시작합니다.

여기에 입주해있던 TBS교통방송과 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상암IT컴플렉스와 남산1청사로 각각 이전한 상탭니다.

시는 예장자락에서 명동으로 이어지는 공원을 꾸미고, 공원 윗부분에는 TBS교통방송과 남산2청사 일부를 재구성해 설치합니다.

또 남산1호터널 입구 지하차도 100m가량 구간은 보행터널로 만들어 보행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이 일대 주차난을 줄이고자 39면 규모의 관광버스 주차장도 들어섭니다.

시는 연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8년 3월 시민에게 개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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