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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챔피언' 몰락시킨 스타 벤처기업가·기업사냥꾼 적발

박하정 기자

입력 : 2016.08.22 12:55|수정 : 2016.08.22 12:55


'히든챔피언' 등 정부 육성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유망했던 코스닥 상장기업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부실화시킨 스타 벤처기업가와 기업사냥꾼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혈당측정기 제조 업체 인포피아의 운영과 양도 과정에서 약 4백억 원의 횡령과 배임을 저지른 혐의 등으로 전 회장 배병우 씨와 전 대표 이 모 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회사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 축소·무마를 위한 청탁 알선 명목으로 경영진으로부터 4억 4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변호사 강 모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이외에도 검찰은 범행에 가담한 10명을 적발해 3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7명을 약식기소했습니다.

인포피아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수출입은행과 정부의 육성사업에 선정돼 출연금 약 1백억 원을 지원받은 기업이었습니다.

배 씨와 무자본 인수합병 세력은 이 정부출연금을 유용하고, 자사주를 임의로 처분해 빼돌리는 등 모두 380억 원대의 횡령, 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실 경영이 거듭되면서 앞길이 유망했던 인포피아는 결국 지난 5월 상장 폐지됐습니다.

검찰은 1인 지배회사 대표나 투기 목적 인수합병 세력의 불법적이고 독단적인 의사결정 등 전횡에 대한 견제 장치가 미흡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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