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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방 60대女 시신 '미스테리'…내연남 변사체 발견

윤영현 기자

입력 : 2016.08.22 11:12|수정 : 2016.08.22 11:33

여성 부검결과 '사인 불명'…내연남 남양주서 '유서없이' 목매 숨져


한 달여 전 경기 성남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견된 60대 여성의 사인이 '불명'으로 나온 가운데, 이 여성의 내연남으로 알려진 남성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여성 시신이 발견된 지하방의 세입자였던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여성이 숨진 것을 보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께 남양주의 한 야산에서 김모(60)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A(63·여)씨의 시신이 나온 성남시 수정구 다세대주택 지하방의 세입자로, 경찰이 한 달 가까이 추적해 온 이 사건 관계자였습니다.

숨진 김씨는 하늘색 반팔 티셔츠, 남색 바지,회색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로, A씨 시신이 발견되기 나흘 전인 지난달 25일 오전 집을 나설 때와 같은 복장이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씨의 집에서 발견된 A씨의 시신에서는 별다른 외상이나 타살 혐의점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A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인불명"이라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바 있습니다.

국과수는 현재 A씨 시신에 대해 정밀감정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내연관계에 있던 A씨를 살해한 뒤 달아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알 수 없는 이유로 A씨가 숨지자 집을 나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시신에 대한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면 사인을 명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김씨가 A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황이 드러나면, 용의자가 사망했으므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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