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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신용대출도 급증…대기업 대출보다 많아졌다

최우철 기자

입력 : 2016.08.21 10:22|수정 : 2016.08.21 10:22


최근 급증하는 가계부채 중에서 마이너스통장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 대기업 대출을 추월했습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잔액은 7월 말 현재 166조3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5월 2조원, 6월 1조7천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할 때 월간 증가 폭은 줄어들었지만, 연간으로 보면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올해 들어 5조1천억원이나 급증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급격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잔액은 2014년 한 해 동안 1조9천억원이 늘었지만, 작년엔 증가 폭이 8조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로써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잔액은 두 달째 은행이 대기업에 빌려준 대출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가계의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이 대기업 대출을 추월한 것은 지난 2013년 12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런 현상은 경기 부진 장기화와 소득증가 부진 등의 영향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이 생활자금을 빌리는 경우가 많아진 탓으로 풀이됩니다.

반대로 대기업은 투자를 줄인 데다 주식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은행 대출 의존도가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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