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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통합" 김상곤·이종걸 "추미애로는 대선패배"…더민주 당권주자 '난타전'

문준모 기자

입력 : 2016.08.20 17:02|수정 : 2016.08.20 17:02


오는 27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늘(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당권주자들의 합동 연설회가 열렸습니다.

합동연설회가 열린 오늘 서울지역 대의원대회에는 3천 명에 가까운 당원들이 모였습니다.

첫 연설자로 나선 이종걸 후보는 추미애 후보를 겨냥해 "만약 특정 후보를 이미 대선후보라 생각하는 당 대표가 나온다면, 그래서 경선 결과가 뻔해 보인다면 대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며 "그런 당 대표는 그가 지키겠다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도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오직 비주류 연대통합파 이종걸만이 우리 당을 단합시키고 전통적인 지지층을 회복해 야권을 하나로 묶을 수 있다"면서 "문심에 기대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무조건 분열주의자라고 하는 그자야말로 최악의 분열주의자"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추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꼭 통합하라'는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새기고 있다"며 "정치를 시작한 이후 21년간 단 한 번도 당적을 안 바꾼 추미애가 평화·민주 세력의 통합과 화해에 앞장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선 후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대선 승리의 길을 만들 것"이라며 "공정한 대선 경선의 중심 '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상곤 후보는 "후보들이 집권이 아니라 당권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추 후보는 '문 전 대표만 있으면 되고 야권연대는 필요없다'고, 이 후보는 '문 전 대표로는 야권연대가 안 된다'고 하는데 이래서야 정권교체가 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또 "'문재인 불가론'을 외치는 이 후보는 문재인 바지춤을 잡고 물귀신이 되려고 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노동법 날치기로 당원자격 정지까지 당한 추 후보야말로 난폭운전으로 면허정지까지 당한 것 아니냐"며 상대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 팽팽한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김영주·박홍근 후보 역시 뜨거운 연설 대결을 펼쳤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중앙정부가 나서서 지방정부 사업을 가로막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인가"라며 서울시의 청년수당 정책에 반대하는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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