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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우 올림픽 태권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이 나왔습니다. 대표팀 맏언니 오혜리 선수가 여자 67kg급에서 우승해 우리 선수단에 8번째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28살 맏언니 오혜리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 거침이 없었습니다.
날카로운 발차기로 16강전을 가볍게 통과했고 8강에서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세계 3위 타이완의 촹치아치아에 12점 이상 앞서 점수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4강에서는 아제르바이잔 아지조바의 막판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한 점 차로 승리했습니다.
결승에서는 세계 1위 프랑스의 니아레와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먼저 머리와 몸통 공격을 허용해 넉 점을 내줬지만, 완벽한 뒤차기 몸통 가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그리고 3초 사이에 두 번의 머리 공격과 상대의 경고로 7점을 연거푸 따내 10대 4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3회전에서 머리 공격을 내주고 경고까지 받아 11대 10까지 쫓겼는데 몸통 가격으로 다시 달아난 끝에 결국 13대 12로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내 한국 선수단에 8번째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28세 4개월로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역대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된 오혜리는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며 기쁨을 만끽했고, 우리 태권도 여자 67kg급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5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효녀 체급임을 증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