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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휘발유값 더 오를 듯…국제유가 상승전망 우세

송욱 기자

입력 : 2016.08.20 09:24|수정 : 2016.08.20 09:24


하반기 국제유가가 상반기보다 더 올라 국내 휘발유나 경유 가격도 지금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최근 발표된 주요 경제기구와 해외 투자은행의 하반기 국제유가 전망을 보면 상승을 점치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세계은행은 지난달 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의 올해 평균가격을 43달러로 수정해 전망했습니다.

이는 종전 전망치 41달러에서 2달러 올린 것으로 원유의 공급 차질과 높은 수요 때문에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세계은행은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까지 앞으로 1년간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45∼50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또 JP 모건은 3분기 브렌트유 가격을 평균 48달러,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평균 47달러로 낮춰 전망하면서도 4분기와 내년도 유가 전망치는 모두 55달러로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도이체방크도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4분기 평균 49.50달러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반면 BNP파리바와 JBC 에너지는 브렌트유가 약한 계절적 수요로 인해 올해 배럴당 40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바클레이즈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4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유가의 완만한 상승을 점치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해 쓰는 두바이유의 하반기 평균가격을 배럴당 44달러 안팎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1∼7월 두바이유의 평균가격은 37.58달러였는데 이보다 6.5달러 정도 더 비싸질 것으로 내다본 것입니다.

이 연구위원은 "하반기에는 국제유가 폭락의 단초가 됐던 미국 셰일 오일의 생산이 줄고, 원유의 계절적 수요가 늘면서 공급 과잉 문제가 일부 해소되고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많은 원유 재고와 통상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화의 강세 때문에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이 연구위원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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