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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경북 가축 피해 눈덩이…축산농가 속 탄다

입력 : 2016.08.20 06:40|수정 : 2016.08.20 06:40

물고기 23만여 마리 죽어…"손 쓸 방법이 없다"


폭염으로 경북도내 가축과 어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19일까지 축산농가 56가구에서 키우는 가축 18만7천414마리가 폐사했다.

닭이 37가구 18만2천167마리로 가장 피해가 크다.

메추리 1가구 5천마리, 돼지 17가구 246마리, 소 1가구 1마리가 피해를 보았다.

이렇게 가축 피해가 이어지자 축산농가는 축사 지붕에 물을 뿌리거나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안간힘을 쓴다.

그러나 무더위로 가축이 사료를 제대로 먹지 않아 생장에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

바닷물로 물고기를 기르는 양식장 피해도 크다.

13일부터 19일까지 포항에서는 양어장 24곳에서 물고기 23만4천마리가 죽었다.

육상양식장 23곳, 가두리양식장 1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폐사한 물고기는 강도다리 21만8천여마리, 넙치 1만4천여마리, 조피볼락(우럭) 1천300마리다.

바닷물 온도 30도 안팎에 이를 정도로 올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냉수성 어종인 강도다리는 18도가 기르기에 최적 수온이다.

최고 27도까지는 살 수 있으나 그 이상 온도가 오르면 버티기 어렵다고 어민은 말한다.

바닷물을 끌어들여 물고기를 기르는 육상양식장은 물 온도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양식장은 급한 대로 물속에 산소를 투입하고 있을 뿐 근본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김진규 경북도 어업자원담당은 "예비비 5천만원을 투입했고 정부에 복구비 지원을 요청했다"며 "당분간 수온이 계속 높다고 하는데 어떻게 손 쓸 방법이 없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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