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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올림픽은 하기 전보다 그 이후가 더 중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검은색 뭔가가 흉물스럽게 서 있고 잡초가 무성한 이곳, 전쟁터 같은데요,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때 야구 경기가 열렸던 곳입니다.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죠.
또 수영장에는 물도 없고 이끼만 가득한데요, 올림픽 직후 그리스가 재정난에 빠지면서 폐허가 돼버린 겁니다.
그러면 여기는 어딜까요? 옆에 있는 그라피티만 눈에 띄는데요, 독일 뮌헨 올림픽 때 생긴 올림픽 스타디움 역인데 사람들이 붐볐던 건 옛날이고 역시 방치됐습니다.
유고슬라비아 사라예보 올림픽 때 스키점프 경기가 열렸던 곳은 어떨까요? 이렇게 화려한 곳이었는데, 이제는 공사장인지 경기장인지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 밖에도 올림픽 이후 애물단지가 돼버린 경기장은 아주 많습니다. 돈 먹는 하마인 경기장 오히려 올림픽 이후에 경제가 더 나빠지는 '올림픽 저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올림픽 개최 전후에 경제 상태를 보면 개최 이후에 더 나빠진 곳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오는 2018년 평창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경기장 여섯 개가 새로 생길 예정인데요, 대회 이후 활용방안에 대해서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개발 연구원은 대회 이후 시설 유지를 위해 매년 1백억 원의 적자를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고 분석했고, 아테네 올림픽 위원장도 폐막 후를 생각하는 팀은 없었다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제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은 좀 달랐으면 좋겠습니다.
▶ 올림픽 개최 후 애물단지…폐허가 된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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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근처에는 '금연 구역'임을 알리는 '금연 벨'이 있습니다. 이걸 누르면 스피커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금연구역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에 갈등을 줄이자는 의미에서 생겼습니다.
5년 전 서울에 처음으로 생긴 이후 현재는 전국 금연구역에 약 9백 개가 설치돼 있는데요, 누가 눌렀는지 모르게 하기 위해서 음성안내 스피커와 금연 벨 사이 거리는 1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금연 벨을 누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근처 시민에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는데 왜 누르지 않냐고 물으니까, 있는 줄도 몰랐다는 사람이 많았고, 또 선뜻 누르기가 힘들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괜히 눌렀다가 시비가 붙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건널목에서 담배 피우지 말라고 했다가 아기와 같이 있던 엄마가 한 남성에게 뺨을 맞는 사건도 있었는데요, 또 금연 벨 자체의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안내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안 들릴 거나 고장 난 채로 방치된 것도 많았던 겁니다. 그래서 최근엔 누가 벨을 눌렀는지 모르게 하도록 스마트폰 앱으로 벨을 누를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방법이 등장했습니다. 또 경기도 이천은 30분마다 자동으로 금연 안내 멘트가 나오도록 했습니다.
뭔가를 돈 들여 만들어 놨으면 제대로 쓸 수 있도록 관리를 잘해야 할 텐데요, 또 근본적으론 공공장소에선 아예 담배를 피우지 않는 문화가 생기길 바랍니다.
▶ [카드뉴스] 담배 연기에도 '금연 벨' 누르는 사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