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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연구진 "홈리스 20년 빨리 죽는다"

입력 : 2016.08.19 08:52


노숙인 등 주거 취약 계층인 홈리스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최장 20년 빨리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오클랜드 남부 미들모어 병원 연구진은 지난 2002년 초부터 2014년 말 사이에 입원한 홈리스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다른 뉴질랜드인들보다 평균 16∼20년 빨리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자동차 생활자와 노숙인 등 주거 취약이나 빈곤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분류된 15세에서 74세 사이 연령층 1천18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에서 대조군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자 79.5세, 여자 83.2세였으나 홈리스들은 평균 63.5세까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의 사이먼 손리 박사는 조사 대상 홈리스들은 오클랜드 남부지역에 거주하는 15세에서 74세 사이 주민들로 모두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손리 박사는 그러나 기대수명의 차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약물 중독, 정신 건강, 대사질환 등 이었다"며 선별 집단이긴 하지만 보통 사람들보다 20년 더 빨리 죽는다는 것은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 그룹에는 다른 그룹과 달리 중독 문제가 더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독 문제는 돈 문제, 영양 관리와 같은 삶의 다른 부분에도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집이 없다는 사실과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들처럼 조직적으로 만들어갈 수 없다는 압박감 등도 상황을 한층 더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가 주택 문제에 대한 투자가 미래의 의료비용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거라며 그들도 집이 있다면 삶을 더 잘 꾸려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이날 나온 뉴질랜드의학저널에도 소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