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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홍수 사태' 미 루이지애나 주택난 신음

입력 : 2016.08.19 06:39

가옥 4만여 채 파손…이재민 머물 주택 태부족


미국 루이지애나 주 남부가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홍수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이후 최악의 주택·경제난에 봉착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주 남부 지역에서 지난 12일부터 7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가옥 4만여 채가 물에 잠겼다.

특히 주도(州都) 배턴 루지 동부에 있는 리빙스턴 패리시(카운티처럼 시를 묶은 행정구역)는 전체 가옥의 75%인 3만7천500여 가구가 완전히 파괴됐다.

홍수 사태로 3만여 명이 긴급 구조됐으며, 현재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6천여 명에 이른다.

배턴 루지에서 대피소 2곳에서 사흘간 머무르고 있는 케이샤 테일러(37)는 "언제까지 대피소에 지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당장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12개 패리시에서 주민 7만여 명이 재난복구 지원을 신청한 상태다.

연방 재난관리청(FEMA)는 이재민에게 최대 3만3천 달러(약 3천600만 원)를 지원하고 있다.

문제는 주택 복구 작업 자체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가 이재민들이 복구 작업을 벌이는 동안 거처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거처를 찾지 못한 이재민들이 거리에서 노숙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주민들 상당수가 보험금 부담으로 재난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주택 복구에 드는 자금이 없어 경제난까지 떠안아야 할 처지다.

실제로 침수피해가 큰 배턴 루지와 라파예트 지역에서 재난보험에 가입한 가구 수는 12%, 14%에 불과한 수준이다.

루이지애나 주 정부는 이재민들이 장기간 머물 대피소를 늘리는 한편 이동용 임시 주택을 보급할 예정이지만, 6천여 명에 이르는 이재민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테리 릭스 루이지애나 주 공공사업국 부국장은 "주택 임대회사에 단기 주택임차 물량을 늘려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며 "하지만 주택 물량이 워낙 부족해 이재민들이 거처할 곳이 마땅치 않은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