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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 논란' 러시아 복싱 선수, 준결승 기권

윤나라 기자

입력 : 2016.08.18 23:14|수정 : 2016.08.18 23:30


판정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의 남자 복싱 밴텀급의 블라디미르 니키틴이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니키틴은 리우 올림픽 남자 복싱 밴텀급 준결승에서 미국의 샤커 스티븐슨과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출전을 취소했습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영국 BBC를 통해 "니키틴의 부상이 너무나 심각해 준결승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니키틴은 기권했지만 준결승 진출자로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러시아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니키틴은 앞서 8강에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힌 아일랜드의 마이클 콘란에게 석연찮은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콘란은 니키틴의 얼굴이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심판이 니키틴의 승리를 선언하자 심판들이 "올림픽의 꿈을 강도질해갔다"며 분노했습니다.

콘란은 경기 결과에 불복해 공식 항소를 국제복싱협회에 제출했지만, 국제복싱협회는 "콘란의 의견은 근거가 없다"며 일축해 결과가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BBC는 "니키틴의 기권으로 편파 판정 논란은 더욱 커지게 됐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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