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웃음이 나오나'…손잡고 골인한 독일 쌍둥이에 비판 확산

윤나라 기자

입력 : 2016.08.18 22:22|수정 : 2016.08.18 22:22


리우 올림픽 여자 마라톤을 완주한 독일의 쌍둥이 자매 안나 하너와 리자 하너에 대해 독일 내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습니다.

BBC는 하너 자매가 두 손을 잡고 기쁜 표정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것을 두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 여론이 독일에서 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공식 기록은 안나가 2시간45분32초로 81위, 리자가 2시간45분33초로 82위였습니다.

금메달을 딴 케냐 제미마 숨공의 기록인 2시간24분04보다 21분 이상 뒤졌을 뿐 아니라 하너 자매 개인 최고기록보다도 15분 이상 뒤진 기록이었습니다.

독일 육상연맹 관계자는 "결승점의 사진을 보면 하너 자매는 올림픽에 출전한 것이 아니라 조깅을 한 것 같은 느낌"이라며 최선을 다하지 않은 모습은 독일 선수단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 언론도 하너 자매가 사이좋게 결승점을 통과하는 모습을 연출하려고 일부러 페이스를 조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비판이 확산하자 하너 자매도 반박에 나섰습니다.

안나는 자매가 동시에 결승점을 통과한 것은 우연일 뿐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또한 자신을 비판한 독일육상연맹에 대해선 "올림픽 출전에 한 푼의 지원도 받지 않았다"며 섭섭함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북한의 여자 쌍둥이 마라토너 김혜성과 김혜경도 10위와 11위로 나란히 결승점을 통과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