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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교차로서 차량 2대 받고 신호등 충돌…승객 7명 부상

김광현 기자

입력 : 2016.08.18 12:31|수정 : 2016.08.18 20:01


부산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시내버스가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 신호등과 충돌, 승객 7명이 다쳤습니다.

시내버스 운전사는 사고 경위에 대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5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수비 교차로에서 39번 시내버스가 신호를 받고 좌회전하던 레미콘 후미를 친 뒤 투싼 승용차와 충돌했습니다.

이어 시내버스는 10m가량을 저속으로 직진해 교차로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이 사고로 74살 윤모 씨 등 버스 승객 7명이 무릎 등에 타박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시내버스 운전기사 47살 정모 씨는 경찰에서 "사고가 어떻게 났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일부 버스 승객들은 "버스 기사가 쓰러진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피해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시내버스는 정지 신호인데도 서행하듯 교차로로 진입해 줄지어 좌회전하는 차량을 잇달아 충돌했습니다.

또 신호등을 들이받아 멈추기 전까지 핸들을 조작하거나 브레이크도 밟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정씨의 음주 운전 여부를 검사했지만 음성 반응이 나와 채혈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단 정씨를 귀가시킨 뒤 추후 다시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졸음운전 여부와 정씨가 지병으로 의식을 잃었을 가능성을 모두 염두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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