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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김소희 '금빛 발차기'…닷새 만에 금메달

하성룡 기자

입력 : 2016.08.18 12:24|수정 : 2016.08.1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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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메달밭인 태권도에서 여자 49kg급 김소희 선수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닷새 만에 우리 선수단에 7번째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16강전을 가볍게 통과한 김소희는 8강전에서 고비를 맞았습니다.

세계랭킹 2위 태국의 옹파타나키트를 상대로 경기 막판까지 4대 2로 뒤져 패색이 짙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석 점짜리 왼발 한방으로 승부를 극적으로 뒤집으며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프랑스 선수를 상대한 4강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3회전까지 0대 0으로 팽팽히 맞서 한 점만 내면 경기가 끝나는 골든 포인트 승부에 들어갔는데, 역시 왼발 공격 한 방으로 승리했습니다.

김소희는 세계 1위 중국 우징위를 8강서 제압한 세르비아의 보그다노비치와 결승전에서 만났습니다.

초반부터 활기차고 힘이 넘쳤습니다.

잇따라 몸통을 공략한 김소희는 이번에도 왼발 머리 공격으로 석 점을 뽑아 2회전까지 5대 2로 앞서며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3회전에서 몸통 공격으로 6대 2까지 앞선 김소희는 이후 경고 누적으로 잇달아 실점했지만, 결국 7대 6으로 이겨 한국 선수단에 닷새 만에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3경기 연속 한 점 차 승리로 세계 정상에 오른 김소희는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누비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남자 58kg급 김태훈은 첫 경기에서 허무하게 졌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멕시코 나바로 발데스를 7대 5로 꺾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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