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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이미 챔피언"…리우를 장식한 난민팀 벽화

입력 : 2016.08.18 06:01|수정 : 2016.08.18 06:59


"비록 메달은 없지만 나에게 그들은 이미 금메달리스트입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성된 난민팀의 '땀과 노력'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거리에 영원히 남게 됐다.

브라질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난민팀 선수 10명의 얼굴을 리우데자네이루 거리에 벽화로 남겼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예술가인 호드리구 시니와 세티가 난민팀 선수 10명의 초상화를 리우데자네이루 항구 재개발 지역의 올림픽 대로 인근 벽에 그렸다"며 "이들은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초상화를 완성했다"고 보도했다.

규모도 엄청나다.

그림의 크기만 따져도 100㎡에 이른다.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는 벽에 난민팀 선수 10명의 얼굴을 세밀하게 그려 넣었다.

벽화에 참여한 시니는 "그들은 이미 금메달리스트"라며 "비록 메달은 없지만 새로운 삶을 위해 자신들을 버린 조국을 떠난 용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한 난민팀은 6명의 남자 선수와 4명의 여자 선수로 구성됐다.

이들은 남수단(5명), 시리아(2명), 콩고민주공화국(2명), 이티오피아(1명) 출신이다.

벽화 작업을 기획한 줄리아나 루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직원은 "난민팀 선수들이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으면 좋겠다"라며 "난민팀 선수들의 얼굴은 희망과 투쟁을 말한다"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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