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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6.6점에 놀라셨죠? 그게 사격의 묘미죠"

소환욱 기자

입력 : 2016.08.17 19:49|수정 : 2016.08.17 19:49


사격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진종오가 자신의 경기를 지켜보며 깜짝 놀랐을 국민에게 재치 있는 사과를 전했습니다.

리우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오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진종오는 "50m 권총 결선에서 6.6점을 쐈을 때 깜짝 놀라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진종오는 총 20발을 쏘는 결선에서 9번째 총알로 6.6점을 얻었고 순식간에 7위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10번째 총알로 9.6점을 얻은 직후부터 컨디션이 살아나기 시작해 연달아 10점 이상을 얻었고 순위를 끌어올려 마침내 금메달까지 거머쥐었습니다.

진종오는 "그렇게 한 발 한 발 긴장을 풀지 못하는 것이 바로 사격의 묘미"라며 "다음에는 마음 편히 지켜보실 수 있게 더 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들어 보인 진종오는 "개인적으로도 이번 금메달을 간절히 원했지만, 바람만으로 금메달이 따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메달을 따기 위해 아주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진종오는 10m 공기권총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이유로 "그 종목의 메달이 더 간절하다 보니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많이 연습했는데, 부담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부모님과 함께 입국장 인터뷰에 응한 진종오는 "부모님께 가장 먼저 감사드린다"며 "경기를 지켜봐 주신 국민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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