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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성폭행' 계기 신안경찰서 신설되나…8월말 판가름

입력 : 2016.08.17 16:13|수정 : 2016.08.17 16:13


섬마을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재점화된 신안경찰서 신설 문제가 빠르면 이달 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3급지 규모의 경찰서를 신안군에 신설해 70여명의 경찰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신안경찰서 신설안이 지난달 행정자치부 심사를 통과, 이달 말 기획재정부 예산심의를 앞두고 있다.

기재부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오는 9∼11월 국회 심의를 거쳐 신설 예산이 확정된다.

신안군은 면적이 서울시의 22배에 달하지만 1천여개의 섬으로 구성된 지리적 특수성과 상대적으로 적은 치안수요 등을 이유로 경찰서 신설이 미뤄져 왔다.

신안경찰서 신설은 2011년부터 추진돼왔으며 지난해 행자부 심의를 통과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려 기재부 최종 심사에서 신설서로 수원 팔달서가 선정됐다.

올해에도 광주 첨단지구와 세종시, 경주 등에서 경찰서 신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5월 발생한 섬마을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인해 전남 22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다는 점이 환기됐다.

당시 성폭행 사건 진상 조사차 전남을 찾은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민생혁신특별위원회는 당 차원에서 신안경찰서 신설을 건의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이낙연 전남도지사도 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민 전남지방경찰청장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신안군 소재 유인도서 236곳을 방문 조사할 때 제복을 입은 경찰관을 섬에서 처음 봤단 주민들이 있어 치안행정 필요성을 체감했다"며 "여·야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혀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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