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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 출전금지 육상선수 67명에 보상키로

입력 : 2016.08.17 15:24|수정 : 2016.08.17 15:24


▲ 러시아 리우올림픽 선수단장 이고리 카지코프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도핑 파문의 영향으로 리우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자국 육상선수들에게 보상을 약속하고 나섰다.

17일(한국시간)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스포츠부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67명의 육상(트랙·필드)선수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의 보상을 할 계획이다.

이고리 카지코프 러시아올림픽선수단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우올림픽을 준비해왔으나 출전하지 못했던 육상선수들을 대상으로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그들이 이번 올림픽에 못 나온 건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는 국가 차원의 조직적인 도핑 행각이 드러난 러시아 육상에 대해 작년 11월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이어 리우올림픽 개막 20여 일을 앞둔 지난 7월 해당 처분을 연장했다.

러시아 육상선수들은 곧장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리우올림픽 출전금지 처분 취소소송을 냈으나 기각됐다.

결국, 올림픽 출전을 신청한 68명의 육상선수 가운데 수년 전 미국으로 이주한 멀리뛰기 선수 다리야 클리시나(25)를 제외한 67명은 모두 올림픽 출전이 물거품이 됐다.

이들 가운데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일인자인 옐레나 이신바예바(34)도 포함됐다.

이신바예바는 오는 20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수생활 은퇴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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