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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만만' 볼트, 컨디션 최상…200m 3연패 시동

정희돈 기자

입력 : 2016.08.17 12:16|수정 : 2016.08.1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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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육상 남자 100m를 석권한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200m 예선도 가볍게 통과했습니다. 연습하듯 설렁설렁 뛰면서도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볼트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등장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레이스도 여유로웠습니다.

8명 가운데 출발은 제일 늦었지만, 큰 보폭을 앞세워 곡선주로부터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열심히 뛰는 것 같지도 않았는데 아무도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볼트는 50여 m를 남기고는 구경하듯 좌우를 살피며 속도를 줄이고도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20초 28, 볼트의 기록은 준결승 진출자 20명 가운데 12위였지만, 연습하듯 달린 만큼 큰 의미는 없습니다.

100m 동메달리스트인 캐나다의 앙드레 드 그라세가 20초 09, 가장 빠른 기록으로 준결승에 올랐고, 100m에 이어 다시 한번 볼트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게이틀린은 20초 42로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200m 준결승전은 내일(18일) 열리고 대망의 결승 레이스는 모레 오전에 치러집니다.

19초 19의 세계신기록을 갖고 있는 볼트는 200m에서 3회 연속 우승과 함께 세계신기록도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육상대표 : 200m에서 정말로 세계신기록을 한번 세우고 싶습니다.]

볼트의 컨디션은 최상으로 보입니다.

100m에 이어 200m에서 사상 첫 3회 연속 우승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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