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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1천906억 추가손실 드러나 재무제표 재작성

이호건 기자

입력 : 2016.08.17 09:37|수정 : 2016.08.17 10:01


한진중공업이 선박 건조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손실분 1천900여억 원을 회계장부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이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기록한 2천998억 원, 2천609억 원의 적자 폭은 더 커지게 됐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어제(16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서 "2015년 12월31일 이전 회계연도 추정의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 연결재무제표를 재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진중공업은 "정상조업도 수준 변동에 따른 예정원가 증가분, 종속기업 투자에 대한 지분법평가 수정, 법인세 효과 등을 반영해 순자산이 1천906억 원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정원가 증가분은 한진중공업이 2007~2009년 영도조선소가 정상적으로 조업할 당시 생산량을 기준으로 예산을 편성했던 것에 대해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 측이 "'정상조업'의 범위를 현재 불황 기준의 생산량을 토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권고함에 따라 영도조선소의 예정원가를 재조정하면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종속기업인 수빅조선소의 투자와 관련해서는 최근 해운·조선 불황으로 선박 건조 기간이 길어진 점과 선가 하락 추이, 발주처의 재정 상태 악화 등을 고려해 채권 회수 가능성을 좀 더 보수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진중공업은 조만간 과거 재무제표를 재작성해 정정공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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