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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기대주' 류한수, 동메달 결정전서 패배

정성엽 기자

입력 : 2016.08.17 07:21|수정 : 2016.08.1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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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레슬링에선 기대를 모았던 류한수 선수가 8강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패자부활전 끝에 동메달 결정전까지는 진출했지만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류한수의 출발은 좋았습니다.

16강전에서 헝가리의 로린츠에 4대 0으로 가볍게 승리했습니다.

8강전서 만난 아르메니아의 아루투냔이 복병이었습니다.

경기 초반 옆굴리기를 허용해 두 점을 뺏긴 것이 끝까지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틀 전 75kg급 동메달을 딴 김현우가 코치를 대신하며 기를 불어넣었지만, 2회전에서 안간힘을 쓰고도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류한수는 한동안 매트 위에서 무릎을 꿇고 자리를 뜨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패자부활전에서는 첫판에 이집트의 카흐크를 5대 0으로 제압하고 기대감을 키웠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의 추나예프를 만나 파테르를 내준 뒤,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연속 옆굴리기를 당해 허무하게 매트에서 내려왔습니다.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완패한 류한수는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류한수/레슬링 66kg급 : 한국에서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죄송하고요. 부모님·친구들…죄송합니다.]

베이징과 런던 올림픽 대표팀 훈련 파트너에서 리우 올림픽의 주인공을 꿈꾸던 류한수의 꿈은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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