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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정세 브리핑' 청취…크리스티·플린 등 측근 대동

입력 : 2016.08.17 05:49

FBI 뉴욕사무소서 국방정보국 간부들로부터 동맹·적대국 동향 등 청취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7일(현지시간) 정보당국으로부터 첫 정세 브리핑을 받는다고 언론이 전했다.

16일 A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정권 인수위원장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NI) 국장을 대동하고 연방수사국(FBI) 뉴욕사무소에서 정세 브리핑을 받는다.

장소는 FBI 뉴욕사무소의 보안실이지만 브리핑 주체는 DNI 간부들이다.

국제사회의 핵심 현안과 국외파병 미군의 상황, 동맹국과 적대국의 동향 등이 보고될 것이라고 한다.

보고 내용은 제임스 클래퍼 DNI 국장의 연례 의회보고와 비슷한 정세 개론 수준이며 일부 1급 국가비밀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경선 레이스를 거치면서 군통수권자가 되기에는 위험한 인물이라는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의 공격에도 시달렸던 점을 들어 정세 브리핑의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트럼프가 지난달 러시아에 대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을 해킹해 삭제된 3만여 개의 이메일을 찾아내기 바란다'고 한 게 이러한 우려를 부추겼다.

플린 역시 무슬림을 비하하는 트윗 등으로 논란을 빚었던 인물이다.

트럼프는 전날에는 외교정책 연설에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이민 신청자에 대해 '특단의 사상심사'를 하겠다고 밝혀 인종차별 논란을 재점화한 바 있다.

하지만 백악관과 DNI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일찍이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차기 대통령에게 정권을 순조롭게 인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전 세계에 중대한 위협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래퍼 DNI 국장도 "미국 유권자들이 후보 2명 중 누가 군통수권자로서 더 적합한지를 현재 결정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어떤 후보에게도 비밀정보를 제공하는 데 대한 우려가 없다는 입장을 최근 밝혔다.

트럼프는 물론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도 향후 2∼3차례의 정세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