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낮은 범죄율을 자랑하는 스웨덴에서 올해 들어 2천 건이 넘는 차량 방화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현지 언론들은 16일 범죄예방 전국위원회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모두 2천27건의 차량 방화가 발생했고, 수도인 스톡홀름과 제3의 도시인 말뫼가 범죄의 중심 무대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뫼의 경우 6월과 7월에 60대 이상의 자동차에, 8월 들어서도 벌써 48대의 자동차에 불이 났고, 지난 15일 밤에만 13대의 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스톡홀름에선 15일 밤에만 교외 지역인 허스비와 하닝에에서 각각 2대, 7대의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허스비는 지난 3년전 대규모 소요사태가 발생했던 곳이어서 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지금까지 말뫼에서 자신의 차량에 휘발유 깡통을 가득 싣고 있었던 21살의 용의자를 체포했을 뿐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범인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말뫼 경찰측은 "이 범죄는 조사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우리는 범죄 패턴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용의자도 없다"고 말했다.
스톡홀름 경찰 측도 "범인이 젊은이인지, 범죄인인지 혹은 무엇인지 말할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어떤 것도 추정할 수 없고 모른다"고 밝혔다.
차량 방화 사건이 이어지자 중도 우파 성향의 야당은 정부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고, 스웨덴 법무부는 2~3일 내에 대응책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말뫼 대학의 범죄학 전문가인 만느 제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재 사건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전형적으로 사회에서 불이익을 받는 젊은 사람들"이라면서 "인터뷰를 해보면 몇 가지 주된 이유가 있는데 그중에 자주 언급되는 한 가지는 재미있고 흥분되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