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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싱가포르 지하철, 이번에는 가스 뿜어 승객대피

입력 : 2016.08.16 11:40


▲ 프레온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한 싱가포르 지하철 (사진=더스트레이츠타임즈 홈체이지)

잦은 사고와 고장으로 원성을 사 온 싱가포르 지하철(MRT)에서 이번에는 전동차 에어컨 가스 유출로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싱가포르 지하철공사(SMRT)에 따르면 전날 오후 지하철 동서(東西)노선 탄종 파가 역에 멈춰선 전동차에서 희뿌연 연기가 치솟아 역사를 가득 채웠다.

이 영상은 승객들이 찍은 동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BNMBAF_Kdp4)에 고스란히 담겼다.

놀란 승객들은 열차에서 빠져나와 긴급 대피했고, 민간방위청(SCDF) 대원들까지 출동해 사태 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 이날 사고는 전동차 에어컨 시스템에서 냉매로 쓰이는 프레온 가스가 유출된 데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SMRT 홍보 책임자인 마가렛 테오는 "열차의 에어컨 냉매로 쓰이는 프레온 가스가 유출되면서 승객들이 대피했다. 그러나 이로 인한 운행 지연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문도 모른 채 연기 속에서 불안에 떨었던 승객들은 불만을 털어놓았다.

문제의 열차에 탔던 한 승객은 "아주 짙은 연기였다. 승객들은 어찌할 줄 몰라 당황했고 열차 안에 있으면 더 위험할 것으로 판단해 일단 열차에서 내려 사무실까지 걸어갔다"며 "그런데도 안내방송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지하철은 잦은 사고와 고장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근에는 전동차 에어컨에서 물줄기가 쏟아져내리면서 퇴근길 승객들이 물벼락을 맞기도 했다.

또 지난달에는 중국에서 납품받은 전동차에서 미세한 균열이 발견돼 대량 리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SMRT가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