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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넘어지며 골인'…밀러, 여자 400m 우승

권종오 기자

입력 : 2016.08.16 11:32|수정 : 2016.08.16 15:55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400m에서 바하마의 사우네 밀러가 미국의 앨리슨 필릭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밀러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400m 결승에서 49초44를 기록해 바하마에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밀러는 초반부터 선두로 질주했습니다.

그러나 300m 지점부터 이 종목 최강자 앨리슨 필릭스가 맹렬하게 추격했습니다.

눈에 띄게 지친 밀러는 결승선 바로 앞에서 균형을 잃었고, 넘어지면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필릭스도 거의 동시에 결승점에 도달했습니다.

영상 판독 결과, 밀러의 몸이 조금 먼저 결승선을 넘어섰습니다.

필릭스는 49초51로 0.07초 뒤져 은메달을 땄습니다.

대회 전까지 개인 최고 기록이 49초55였던 밀러는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까지 얻었습니다.

밀러는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 400m 결승에서 49초76으로, 49초26을 기록한 필릭스에 밀려 2위에 머물렀습다.

1년 사이 밀러는 더 성장했고, 필릭스에 설욕했습니다.  

(사진=개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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