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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세광 "금메달은 조국에 바치는 선물"

윤나라 기자

입력 : 2016.08.16 04:12|수정 : 2016.08.16 05:04


리우 올림픽에서 북한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리세광은 금메달의 영광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돌렸습니다.

리세광은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691점으로 우승했습니다.

북한은 리세광의 금메달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 시상자로 나서 리세광에게 직접 금메달을 걸어줬습니다.

시상식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리세광은 "우리 군대와 인민들에게 크나큰 승리를 안겨주고, 경애하는 지도자 김정은 동지께 승리의 보고, 영광의 보고를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리세광은 한국 취재진이 양학선과의 '남북 도마 대결'이 불발된 것에 대한 생각을 묻자 "양학선 선수가 부상으로 못 나왔는데, 체조를 학선 선수가 대표하는 게 아닙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리세광은 또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은 제게 아무 것도 아니다. 금메달은 조국에 바치는 선물이다"면서 "이 금메달은 조국에 기쁨이다. 조국에 승리감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선수권 도마에서 2연패를 이뤘던 리세광은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브라질에 왔다"면서 "조국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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