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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터널버스' 혁신 분위기 편승한 사기극 가능성

이상엽 기자

입력 : 2016.08.15 23:11|수정 : 2016.08.16 11:46


▲ 중국 가운데 뻥 뚫린 '터널 버스' 시범 운행 모습 (사진=AP)

교통체증을 해결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관심이 쏠렸던 '터널버스'가 창업과 혁신을 고취하는 중국의 사회 분위기에 편승한 사기극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신경보는 오늘(15일)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했다는 터널버스가 실용성과 안전성 면에서 실제 운행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가짜 혁신제품이라고 단정했습니다.

공중버스로도 불리는 이 버스는 이층 버스와 유사한 고가 모양으로 아랫부분이 뚫려 있어 아래로 승용차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사업팀은 이 버스가 한 번에 1천200∼1천4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고 전기 동력으로 시속 60㎞로 운행될 수 있으며 제조원가는 지하철 전동차의 20%에 불과해 주요 도로 정체를 35% 이상 줄여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버스의 지나치게 낮은 하부 공간이 차도를 다니는 차량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무거운 차체가 노면을 훼손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특히 운행과정에서 고도 제한, 회전 반경, 사거리 및 인터체인지 통과 등 일상의 차량운행 과정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문제를 이 터널 버스는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터널버스 사업팀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상하이 퉁지대 쑨장 교수는 터널버스가 모퉁이를 잘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며 버스 아래 차량 운전자의 시야가 상당히 제한돼 교통사고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사결과 1969년 미국 건축가 크레이그 호제츠 등이 뉴욕 도심의 차량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이와 유사한 교통수단을 꿈꾸고 '보스-워쉬 랜드라이너'를 실제 설계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터널버스가 지금까지 아무도 생각지 못했던 혁신제품이 아니라는 겁니다.

또 터널버스 설계팀은 상하이 자오퉁대 연구소 자동차공정원에 의뢰해 타당성 평가를 진행했다고 했지만 이 대학 연구소 소장은 터널버스와 아무런 연관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비제도권 금융업체의 자금유치를 위한 조작극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환구시보는 터널버스 프로젝트의 배후에는 온라인을 통한 불법 대출업체가 끼어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