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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금빛 검객' 박상영의 좌우명…'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김도균 기자

입력 : 2016.08.16 09:57|수정 : 2016.08.16 09:57


"금메달은 제가 노력한 대가이지 인생의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목표로 가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거둔 금메달 중 국민을 가장 깜짝 놀라게 한 것은 펜싱 박상영(21·한국체대)의 '금빛 찌르기'였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10일, 세계 랭킹 21위이자 대표팀 막내인 박상영은 남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서 기적 같은 대역전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박상영은 5위를 거둔 단체전까지 모두 마친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에 임했습니다.

'막내가 너무 일찍 대박을 터뜨린 것은 아닐까'라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상영은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 내 목표는 지금 같은 기량을 유지해서 선배들처럼 세 번, 네 번 올림픽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뒤, 박상영은 수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그는 그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이 '겸손해져야 한다'는 조언이었다고 합니다.
박상영은 "지금은 올림픽 금메달이 내 인생의 영광이지만 한 달 뒤에는 사그라지고, 1년 뒤에는 잊히고, 4년 후에는 마음의 짐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마음의 짐으로 돌아오더라도 무거워하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갈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이토록 당차고 굳건한 박상영 선수의 좌우명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흔히 하는 말이지만 자신에게 가장 많은 힘을 준다며 웃음 지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빛날 박상영 선수의 힘찬 날갯짓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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