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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에 따라 포지션에 따라 선수들이 신는 신발의 모양은 조금씩 다릅니다. 기록을 단축하고, 경기력을 높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발. 올림픽의 과학에서는 신발에 숨은 과학을 살펴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사격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라는 기록과 빨간 총만큼 화제가 된 건 진종오의 신발이었습니다.
5년 넘게 신고 있다는 역도화입니다.
[진종오/리우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 아무래도 바닥이 평평하니까 균형을 잡는 데 많이 도움이 돼서 역도화를 사용하게 됩니다.]
역도에서는 지면을 고르고 강하게 딛을수록 위로 올라가는 힘도 커집니다.
작용-반작용의 원리입니다.
그래서 역도화는 넓고 평평합니다.
체중을 고르게 분산하고 발목의 부담도 고려해 뒤꿈치 쪽에는 굽이 달렸습니다.
[이한경/SBS 역도 해설위원 : 지면으로 누르는 힘을 작용하게 하기 위해서 발바닥 전체를 얼마나 잘 눌러주느냐,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육상 단거리에선 치고 나가는 힘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수들의 뒤꿈치는 땅에 닿지 않습니다.
여기 맞게 신발도 뒤가 들려 설계되고 스파이크도 앞쪽에 몰려 있습니다.
강한 접지력이 필요한 멀리뛰기, 단거리, 중거리, 마라톤 순으로 스파이크는 더 길고, 더 많습니다.
마라톤 42.195km를 완주할 때 신발이 받는 무게는 총 1만 톤에 이릅니다.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성봉주/한국스포츠개발원 책임연구원 : 신발 안쪽의 상황들을 상당히 건조하게, 온도와 습도를 잘 유지해주는 것들이 오랫동안 뛰는 데 유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포지션마다 다른 신발을 신기도 합니다.
높은 점프가 많은 공격수의 신발에는 착지를 보조하기 위한 쿠션이 달려있고, 리시브가 많은 수비수의 신발은 안정성이 중요합니다.
[정성욱/아식스코리아 상품기획팀 차장 : (수비수는) 경기 중간에 불안정한 자세로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신발 바닥 부분에 일반 고무보다 높은 그립성을 제공하는 (덜 미끄럽게 하는) 고무가 채택돼 있습니다.]
경기력 향상의 이면엔 끝없는 구조 개선과 첨단소재 개발을 통한 신발의 진화가 숨어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신호식)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