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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온도 46도' 美도 폭염에 몸살…산불로 4천 명 대피도

입력 : 2016.08.15 16:32


▲ 반려견과 함께 더위를 식히는 필라델피아 시민/사진=AP

미국도 가마솥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필라델피아와 뉴욕 등 미국 동부 지역에는 습한 폭염이 이어지고, 캘리포니아 등 서부 지역은 고온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오후 9시 30분(이하 현지시간) 기준 필라델피아와 뉴저지주 일부 지역에 폭염 경보가, 뉴욕 일대에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정보제공업체 아큐웨더에 따르면 14일 필라델피아의 최고 기온은 섭씨 36.7도(화씨 98도)였으나 습도가 높아 실제 체감온도는 섭씨 46.1도(115도)에 육박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주말 이틀간 폭염으로 82세 여성, 67세 여성, 59세 남성 등 3명이 사망했다고 미국 NBC 방송이 보도했다.

같은 날 뉴욕 시 최고 기온은 섭씨 35도(화씨 95도), 체감온도는 섭씨 43.8도(화씨 111도)에 달했다.

주말에 폭염으로 뉴욕 도심에서 에어컨 가동에 따른 전력사용이 급증해 지난 13일 뉴욕의 전력수요는 주말 기준 역대 최고인 1만1천855㎽를 기록했다.

전력 과부하에도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폭염을 피해 서늘한 곳에서 지내낼 수 있게 적극적으로 에어컨을 사용하라고 독려했다.

NWS는 이들 지역 주민들에게 "집에서 에어컨을 틀거나 에어컨을 가동하는 곳으로 이동하고 취약한 친구, 가족, 이웃의 안부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미국 서부 지역은 고온과 건조한 날씨가 맞물려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는 13일 오후 발생한 산불이 주택가로 번지기 시작하면서 주택 12채가 불에 타고 2개 도시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

인구 1천200명의 로워 레이크 시에서는 우체국과 상가 여러 곳이 불에 타고 검은 연기가 도심을 뒤덮었다.

로워 레이크와 인근 클리어레이크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들 두 개 도시에서 산불을 피해 집을 떠난 주민은 4천 명이 이르렀다.

클리어레이크에 있는 한 병원은 환자 16명을 약 40km 떨어진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했다.

13일 오후 발생한 산불로 14일 오후 8시 30분 현재 여의도 면적(2.9㎢)에 맞먹는 임야 2.58㎢(5 square miles)가 잿더미로 변했다.

고온 건조한 날씨에 더해 바람도 불어 소방관들이 산불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서도 곳곳에서 연일 기온이 섭씨 37.8도(화씨 10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져 대형 산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NWS는 전망했다.

특히 수년째 이어지는 극심한 가뭄으로 캘리포니아 일대 수목이 바짝 말라 산불을 확산하는 연료 역할을 하는 바람에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로워 레이크 지역에선 지난해에도 산불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1천300여 채의 집이 불에 탄 바 있다.

한편 미국 남부 지역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11일부터 폭우가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해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수재민 7천여 명이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