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호주 극우 '교회 습격사건'…무슬림 복장 10명 예배 훼방

최고운 기자

입력 : 2016.08.15 14:16


무슬림 복장을 한 호주의 극우 극단주의자들이 예배가 한창 진행 중인 교회에 쳐들어가 행패를 부렸습니다.

호주 시드니 북부 도시인 고스포드의 한 성공회 교회에는 현지 시간 14일 오전 9시 30분쯤 무슬림 차림의 남녀 약 10명이 난입했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로드 바우어 신부의 설교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들은 코란 암송 내용을 녹음해 크게 틀어놓고는 "호주인들이여 깨어나라"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또 이슬람을 테러리즘 및 소아성애와 연결하며 비방하는 등 한동안 예배를 훼방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들의 돌발적인 행동 후, 자유당은 소셜미디어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 교회 측의 이슬람과 다문화주의 지지에 항의하기 위해 벌인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유당은 극우 인사인 폴린 핸슨 연방 상원의원 당선자의 반이민 정책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바우어 신부는 이들의 행동에 대해 "인종주의자들이 사회의 이목을 끌기 위해 벌인 행동"으로 규정했습니다.

또 "신도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시위자들이 원하는 대로 말할 권리가 있지만, 교회 안에서 일어난 이번 일은 있어서는 안 될 치졸한 일로 성스러운 공간에 대한 중대한 모독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