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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패전추도식서 4년째 '가해' 언급회피…일왕은 '반성'언급

최고운 기자

입력 : 2016.08.15 14:15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 종전일을 맞아 가진 희생자 추도식에서 4년 연속 일본의 전쟁 가해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도쿄 지요다구에서 열린 '전국전몰자추도식' 식사에서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역사를 겸허하게 마주해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하겠다", "내일을 살 세대를 위해 희망에 찬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 가겠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지난 2012년 말 취임 후 열린 세 차례 패전일 추도식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가해 책임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 '부전(不戰)의 맹세'라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의 전임자들이 추도식 식사를 통해 "일본이 아시아 국가에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는 언급을 했던 것과 대조됩니다.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추도식에 참석해 "과거를 돌이켜보며 깊은 반성과 함께 전쟁의 참화가 재차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예년처럼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전쟁터에 흩어져 전화(戰禍)에 쓰러진 사람들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세계 평화와 우리나라가 한층 더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키히토 일왕이 지난 8일 영상메시지를 통해 생전 퇴위 의사를 밝힌 이후 왕궁 이외에서 공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