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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체조선수 추소비티나 "도쿄올림픽 도전!"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08.15 11:58|수정 : 2016.08.15 11:58


최고령 체조선수인 우즈베키스탄의 옥사나 추소비티나가 4년 뒤 2020년 도쿄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소비티나는 리우 올림픽 여자 기계 체조 도마 결선에서 7위를 기록한 뒤 "오늘 경기에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추소비티나는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할 거냐는 취재진 질문에, 망설임 없이 "물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15일) 아침에 일어나 도쿄올림픽 도전을 결정했다며, 얼마나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추소비티나는 17세였던 1992년 러시아 대표팀에 발탁돼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한 뒤 리우 올림픽까지 7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습니다.

이는 체조 역사상 최고 기록입니다.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우면서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백혈병을 앓는 아들의 치료비 전액을 부담해주겠다는 독일 제안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독일 대표팀으로 출전했습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는 조국 우즈베키스탄 대표로 출전했습니다.

그 사이 수많은 경쟁자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추소비티나는 여전히 세계 정상급 실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도마 결선 무대에 진출해 14.833점으로 7위에 올랐습니다.

추소비티나의 도전에 동료 선수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도마 우승자 미국의 시몬 바일스는 추소비티나는 대단한 선수라며 그녀이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추소비티나는 앞서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했고, 지난 5일 공식 훈련을 마친 뒤에도 이번 리우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선언했다가 열흘 만에 도쿄 올림픽 도전의지를 다시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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