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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가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사상 첫 3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보도에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관중의 뜨거운 환호 속에 볼트는 6번 레인에 들어섰습니다.
변함없이 여유가 넘쳤고, 어깨춤으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볼트는 출발 총성과 함께 치고 나갔는데 스타트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한참 늦어 50m까지만 해도 중위권이었습니다.
하지만 볼트는 이후 특유의 폭발적인 가속력으로 80m 지점을 통과하며 미국의 게이틀린에 앞서 선두로 나섰고, 승리를 확신한 뒤 두 손으로 가슴을 치며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9초 81로 세계 기록에는 못 미쳤지만, 볼트는 올림픽 100m를 3회 연속 제패한 최초의 선수가 됐습니다.
한 달 전 허벅지를 다쳐 우려를 자아냈지만,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임을 증명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볼트는 경기장을 돌며 리우의 밤을 마음껏 즐겼고, 관중석의 가족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도 잊지 않았습니다.
대항마로 꼽혀온 게이틀린이 9초 89로 2위, 캐나다의 앙드레 드 그라세가 9초 91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상 첫 3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하는 볼트는 나흘 뒤 200m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향한 질주를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