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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2년 전에도 판정 논란 속에 블라소프에 져"

입력 : 2016.08.15 04:00|수정 : 2016.08.15 04:00


한국 레슬링 간판 김현우(28·삼성생명)가 판정 논란으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현우는 2년 전 오픈 대회에서도 편파 판정의 피해자가 됐다.

상대도 러시아의 로만 블라소프였다.

김현우와 블라소프는 이번 올림픽 전까지 총 두 차례 만났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당시 김현우는 그레코로만형 66kg급이었다.

75kg급 블라소프와 만나지 않았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김현우가 체급을 75kg급으로 올리면서 격돌은 시작됐다.

둘의 첫 만남은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였다.

당시 김현우는 한 체급을 올렸음에도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결과는 2-1 김현우의 승리였다.

김현우는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2014년 7월까지 무패를 기록했다.

그러던 두 번째 만남은 2014년 7월 루마니아 오픈이었다.

둘은 다시 결승에서 만났다.

결과는 블라소프의 7-4 승리였다.

하지만 이날 결승전은 상당한 반칙과 편파 판정으로 논란이 됐다.

김현우가 태클로 상대 허리를 잡았는데도 점수는 주어지지 않았다.

허리 태클은 2점이 주어진다.

김현우는 공격적으로 나섰고, 블라소프는 밀렸지만, 오히려 파테르는 반대로 주어졌다.

이는 김현우가 실점하게 된 계기가 됐다.

블라소프의 주특기는 파테르 자세에서의 옆굴리기다.

박치호 대표팀 그레코로만형 코치는 "당시에도 현우가 10-4 정도로 이기는 경기였다"며 "현우는 끊임없이 공격했는데 점수를 주지 않고 오히려 블라소프 점수가 올라갔다"며 당황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 나온 심판 40명 중 25명이 구 소련계일 정도로 러시아의 영향력이 막강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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