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육상 장거리 스타 모 패라가 올림픽 남자 10,000m 2연패에 성공했습니다.
패라는 리우 올림픽 남자 10,000m 결승에서 27분05초17을 기록해 우승했습니다.
2위는 27분05초64을 기록한 케냐의 키픈케치 타누이가 차지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패라는 16바퀴를 남기고 다른 선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곧바로 일어나 가장 먼저 결승점에 도달했습니다.
경기 뒤 패라는 "넘어졌을 때는 '아, 내게 이런 일이'라고 당황했지만, 다시 일어나 최대한 앞 선수를 따라잡으려고 했다."라며, "가족을 생각하며 뛰었다. 가족이 내게 힘을 줬다."라고 말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000m와 10,000m를 동시에 석권한 패라는 리우에서도 2관왕을 노립니다.
역대 올림픽에서 2개 대회 연속 5,000m와 10,000m 정상에 오른 선수는 아직 없습니다.
패라는 21일 육상 장거리 새 역사에 도전합니다.
아프리카 소말리아 출신인 패라는 8살 때 영국으로 이민했습니다.
어린 시절 축구를 좋아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입단을 꿈꾸던 패라는 초등학교 때 재능을 발견한 체육교사 권유로 육상을 시작했고, 이젠 영국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장거리 육상 스타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