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조카살해 이모 현장검증…범행 장면 재연 '담담'

송인호 기자

입력 : 2016.08.14 13:18|수정 : 2016.08.14 13:19




전남 나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3살 조카를 학대 끝에 숨지게 한 이모 25살 A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14일) 오전 열렸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 A씨는 안방 침대 위에서 '이유 없이 화가 난다'라는 등의 이유로 3살 조카 B군의 목을 조르고, 욕실에서 씻기며 간이 욕조에 머리를 5차례 담그는 잔혹한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또 A씨가 샤워기와 유리컵으로 B군의 머리를 내리쳤다는 진술도 나와 이 부분을 검증하고 증거물도 압수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B군 장기와 신체 내부 곳곳에서 출혈이 발견됐고, 머리에서는 뇌부종이 관찰됐는데 이 부분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로 추정됩니다.

현장검증을 한 경찰은 A씨가 현장검증 내내 담담하고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떨거나 눈물을 흘리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추가 조사와 주변인 조사를 한 뒤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