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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조선 3사'에서 5천여 명 일터 떠났다

박민하 기자

입력 : 2016.08.14 10:51|수정 : 2016.08.14 10:51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올 상반기에 조선업 대형 3사에서 최소 3천여 명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수치에는 현대중공업에서 최근 희망퇴직한 2천여 명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 상반기에 조선업 '빅3'에서 일터를 떠난 정규직과 비정규직 직원 수가 5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 2만 7천400명이었던 직원 수가 6월말 기준 2만 6천여명 수준으로 줄면서 1천100여 명이 감축됐습니다.

이중 약 800명이 정년퇴직자이며, 현대중공업에서 분사된 현대중공업터보기계 소속 100명 안팎의 직원 수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머지는 개인 사유로 회사를 떠났거나 희망퇴직 신청 후 조기 퇴사한 경우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는 현대중공업이 최근 3차례에 걸쳐 실시한 희망퇴직 인원수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인원을 더하면 인력구조조정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작년 말 기준 직원 수가 1만 4천 명이었지만, 올 상반기에 1천500여 명이 회사를 떠나 1만 2천500명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천500명 중 거의 대부분은 회사가 주채권은행에 구조조정 자구계획을 제출한 이후 실시한 희망퇴직 때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직원 수는 작년 말 1만 3천199명이었지만, 3월말 1만 2천819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6월말 기준으로는 1만 2천700명 수준으로 상반기에만 500명가량의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우조선은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돌입한 만큼 첫 희망퇴직을 실시한 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감축된 인원을 따지면 대략 1천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3사가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에 담긴 인력 감축 규모가 최대 6천여 명에 달했는데 그 수준에 거의 이른 것으로 보인다"며 "경영상황이 어려워 신규 채용도 없는 데다 희망퇴직 신청자가 추가될 것이어서 연말에는 인원이 더 큰 폭으로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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