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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용수철' 수문장, 철벽방어로 한국에 패배 안겨

이주형 논설위원

입력 : 2016.08.14 10:11|수정 : 2016.08.14 10:11


한국의 리우 올림픽 축구 8강 탈락은 선방쇼를 펼친 온두라스 수문장을 넘지 못한 탓이 컸습니다.

온두라스 골키퍼 루이스 로페즈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손흥민 등 한국 공격수들의 계속된 공격에도 골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공격수들은 골키퍼와 일대 일에 가까운 슈팅 기회를 수차례 잡았지만 로페즈는 모두 몸을 날려 쳐내는 용수철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높은 공 점유율을 바탕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전반 3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전방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습니다.

루이스는 손흥민이 직접 왼쪽 골문을 노리며 때린 오른발 슈팅을 넘어지며 쳐냈습니다.

이어 전반 45분 류승우의 중거리 슈팅까지 몸을 날려 쳐냈고,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문전 오른발 발리슈팅 역시 막아냈습니다.

루이스의 선방은 후반 초반에도 계속됐습니다.

후반 2분 문전에서 류승우가 옆으로 내준 공을 노마크로 있던 손흥민이 때렸지만 이 역시 루이스가 몸을 날려 막았습니다.

후반 9분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찬 공은 루이스 정면에 안겼고, 1분 뒤 손흥민이 노마크 찬스에서 때린 왼발 슈팅 역시 몸을 날려 막았습니다.

루이스가 온두라스 골문을 굳게 지키는 상황에서 온두라스는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했습니다.

후반 25분 경기 지연에 따른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온두라스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었습니다.

루이스는 후반 26분 권창훈이 문전 노마크 상황에서 때린 왼발 슈팅까지 막아내며 결국 태극전사들에게 패배를 안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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