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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예선 기록은 사라지는 것, 준결승은 더 빠르게"

김도균 기자

입력 : 2016.08.14 03:35|수정 : 2016.08.14 03:45


여유를 부리며 예선을 통과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더 빠른 레이스'를 예고했습니다.

볼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예선 7조 경기에서 10초07로 1위를 차지해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경기 뒤 볼트는 "만족스러운 결과다. 나는 내가 뛴 경기에서 1위를 하면 만족한다"고 운을 뗐습니다.

10초07은 이날 예선을 치른 70명 중 4위 기록입니다.

그의 대항마로 꼽히는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은 10초01로 전체 1위에 올랐습니다.

볼트는 예선 기록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예선전에서 볼트는 레이스 중반에 1위를 확신했고, 좌우를 돌아보는 여유를 부렸습니다.

그는 "예선 기록은 사라진다. 어차피 결승전에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준결승부터는 가속 페달을 밟을 계획입니다.

볼트는 "재밌는 준결승전이 될 것이다. 준결승에는 빠른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며 "준결승에 출전하는 선수 모두 결승전에 오르고자 속도를 높인다"고 말했습니다.

3조로 나눠 펼치는 준결승에서 볼트는 2조에 속했습니다.

준결승 2조 경기는 15일 오전 9시 7분에 열립니다.

맞수 개틀린은 이날 오전 9시 14분에 3조에서 뜁니다.

리우올림픽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남자 100m 결승은 15일 오전 10시 25분에 시작합니다.

볼트는 리우올리픽 100m에서 올림픽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하고, 200m와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전대미문의 3회 연속 3관왕을 완성하려 합니다.

개틀린의 목표는 볼트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2004년 아테네 이후 12년 만에 100m 금메달을 찾는 것입니다.

개틀린은 "메달을 따려면 더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의욕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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